일상/책리뷰

[책 리뷰] 부동산 트렌드 2024 - 김경민

devriver 2024. 2. 7. 22:09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편이다.

여러 채의 집을 사고팔아서 시세 차익을 얻는 꿈을 갖고 부동산을 바라보진 않는다.

똘똘한 내 집 한 채를 갖고자 하는 목적이 더 크다.

물론 집을 최대한 저점에서 사고 싶고 앞으로 오를 집을 사고 싶다.

변화하는 부동산 사이클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눈을 갖기 위해서는 부동산이 어떤 흐름으로 흘러가는지 어떤 요인들의 영향을 받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부동산 트렌드 2024>를 읽기 시작했고 작년에 어땠는지 단기적으로(2024년), 장기적으로(2025-2027)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부동산 트렌드 2024>처럼 나는 트렌드를 정리한 책을 꽤 좋아한다.

꾸준히 뉴스를 챙겨보는 편이 아니고 좁은 시야를 갖고 있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를 때가 많다.

나 같은 사람에게 트렌드 책은 세상의 흐름을 빠르게 훑어볼 수 있게 도와준다.

책은 2023년 10월 30일에 발매된 책이며 2023년 8월까지의 데이터에서 도출된 인사이트들이 정리되어 있다.

현재 기준으로 약 반년 전의 데이트를 사용한 것이다. 다소 아쉽긴 하지만, 2023년 부동산 시장과 2024-2027년 중단기 변화를 파악하는 데는 충분하다. 또, 데이터를 직접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직접 찾아보면서 읽으니 뇌에 각인이 더 잘 된다.

예를 들어, 책에서 <만약 2023년 하반기 한국 국고채 금리가 4%를 넘어선다면 주택 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주택 가격 정체가 나타날 것이다.>라는 문장을 보면 바로 네이버에 국고채 금리를 검색해서 아 하반기에 4%를 넘진 않았구나 그럼 금리 상승은 안 하겠네?라는 인사이트를 스스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은 크게 2023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분석, 2024년이 불확실성 해인 이유, 2025년 이후 부동산 예측으로 나눌 수 있다. 간략하게 정리하며 리뷰를 마치려 한다.

 

2023년 부동산 시장분석

22년도 하락세가 23년도에 들어서면서 멈추기 시작했다. 일부는 상승세를 보인다. 여전히 경제가 안 좋고 PF 대출 연장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하락세가 멈춘 건 금융시장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은 크게 공간 시장(공급량, 거주 세대수, 소득 수준)과 부동산 이외의 금융시장(기준금리, 국고채 10년 물 금리, 주택 담보대출금리, GDP)의 영향을 받는다.

2024년이 불확실성 해인 이유

2024년 가격 예측은 부동산 시장의 본질적 부분보다는 부동산을 둘러싼 외부 환경에 의해 절대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부동산 및 경제 위기, 미국 경기 성장 여부와 기준 금리 인하 시점, 2024년 대한민국 정치 이벤트(국회의원 선거), 가계부채, PF 대출 관련 신용경색 여부 등 여러 측면이 있다. 24년 여름 PF 대출이 안정적으로 정리된다면 시장 상황은 점차 나아질 것이다. 보수적으로 2024년을 바라보자.

저자는 2024년 서울시 아파트 가격에 대해 정체(-6%~+2%)를 예상하고 있다.

2025년 이후 부동산 예측

인플레이션으로 시공비 상승, 빌라 포비아의 여파로 빌라 인허가 극감, PF 대출 연장으로 높은 토지 가격 등으로 2025년, 2026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최악의 수준이다. 입주 물량이 줄면 2025년부터 전세 가격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곧 매매가격으로 전가될 수 있다.

단, 경기도와 인천은 상황이 다르므로 유의하자.

저자는 2025년은 하락이 아닌 정체 혹은 2023년 초와 같은 반등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