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경제

경제금융용어 90선 - 고용률, 고정금리, CD금리, 고통지수

devriver 2022. 10. 4. 09:04

고용률

고용률은 통계청에서 매월 작성하고 있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집계된 15세 이상
인구(노동가능인구)에 대해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한편 실업률은 경제활동 인구 중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고용률은 실업률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고용통계에서 중요한 개념이다. 즉, 고용통계에서 취업준비자와 구직단념자는 실질적인 의미에서 실업자이나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고 있음에 따라 이들이 늘어나면 실업률이 낮아질 수 있어 체감하는 실업률과 차이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간의
이동 등에 따른 경제활동인구수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고용률도 근로시간이 18시간 미만인 단시간근로자 및 일시휴직자 등 불완전취업자가 증가하는 경우에는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용상황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고용률(%) = 취업자/15세이상인구 × 100
실업률(%) = 실업자/경제활동인구 × 100

고정금리

고정금리란 최초 약정한 금리가 만기때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금리를 의미하며 변동금리란 일정 주기별로 시장 금리를 반영하여 약정금리가 변동하는 금리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만기 1년, 약정금리는 4%의 고정금리라면 약정기간 1년 동안 시장금리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해당 약정금리는 4%이다. 반면 만기 1년, 변동주기 3개월, 약정금리는 CD금리+0.5%(또는 50bp)의 변동금리라면 3개월에 한번씩 변동된 CD금리에 연동하여 약정금리가 변하게 된다. 예를 들어 CD금리가 최초 약정시 3.0%, 약정 3개월후 3.2%, 6개월후 3.5%, 9개월후 4.0%라면 약정금리는 최초 약정시 3.5%, 약정 3개월후 3.7%, 6개월후 4.0%, 9개월후 4.5%가 된다. 자금 차입자 입장에서는 앞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에는 고정금리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고 시장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에는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양적완화 축소 등 글로벌 금융긴축으로의 전환이 우리나라에도 시장금리 상승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차입자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고정금리대출을 장려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동일 만기에서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 보다 높은데 이는 자금 대여자(은행)에게 약정 기간중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양도성예금증서(CD; negotiable Certificate of Deposit)는 은행의 정기예금증서에 양도성을 부여한 것이다. 양도성예금‘증서’라는 이름이 상징하듯이 다른 예금과 달리 통장이 아니라 종이쪽지로 되어있다. 그리고 CD에는 예금 주인의 이름도 없다. 게다가 CD는 종이쪽지에 달랑 다음과 같이 몇자 휘갈겨져 있을 뿐이다. ‘이 쪽지를 들고 1년 뒤에 우리 은행에 오시면 100만원을 드립니다 ’ 이런 CD를 이용해 우리가 예금을 하는 방법은 은행이 판매하는 CD를 구입한 후 약속한 날짜에 가져가면 된다.
만약 100만 원짜리 CD를 95만원에 샀다면 일 년 뒤에 백 만원을 받을 수 있다. 95만원을 예금하고 5만원의 이자를 받은 셈이니 금리는 5.2%가 된다. 그런데 CD를 사고 파는 가격은 한결 같지가 않다. 예를 들어 경제가 좋으면 여기저기 사업거리가 흘러넘치고 주가도 폭등을 한다. 따라서 CD에 투자해서 5.2 %의 금리를 받는 것은 메리트가 없어 경제가 잘 나갈 때는 95만원에 CD를 사려는 사람이 좀 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CD를 좀 더 싸게 판다. 90만원에 CD를 구입하면 1년 뒤에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면  90만원을 예금하고 10만원의 이자를 받은 셈이니 금리는 11.1%가 된다. 11.1%라면 그럭저럭 만족할만하므로 사람들은 CD를 90만원에 구입한다.
여기서 우리는 CD금리가 가진 의미를 알 수 있다. 경제가 좋아지자 CD금리가 5.2%에서 11.1%로 상승을 했다. 따라서 CD금리가 상승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면 지금 현재 경제가 제법 좋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 만약 경제가 좋지 않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모두 하나가 되어 안전한 은행으로 돌아오게 된다. 따라서 주식보다 안전한 CD를 서로 사려고 할 것이고, 그 결과 CD가격이 90만원에서 95만원으로 상승을 하게 된다. 이렇게 CD구입가격이 90만원에서 95만원으로 오르면 우리가 CD를 구입해서 얻을 수 있는 금리도 11.1%에서 5.2%로 하락을 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CD금리가 하락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면 지금 경제가 좋지 않아서 사람들이 몸 조심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된다.

고통지수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값으로 1975년 미국의 경제학자 오쿤(A. Okun)이
국민의 삶에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이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 착안하여 만든 국민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실업자는 늘고 물가는 높아져 한 나라의 국민이 느끼는 삶의 고통이 늘어남을 의미한다. 그러나 고통지수(misery index)를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해 나라 간에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이는 나라별로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계산하는 기준이 다르고 빈부격차나 조사대상에 따라서도 느끼는 고통의 정도가 상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고통지수가 발표된 이후 이를 보완한 다양한 지표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1999년 미국 하버드대
배로(R. Barrow)교수는 오쿤의 고통지수에 국민소득증가율과 이자율을 감안한 ‘배로고
통지수’(BMI; Barrow Misery Index)
를 발표한 바 있다.

참고
한국은행 경제금융용어 900선
백수와 함께하는 경제신문 읽는 법